[스포츠서울] Q. 서울 마포에 사는 A(38).

그녀는 내 집 마련에 나선지 2년이 지났다. 물론 몇차례 매수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의사결정을 하지 못해 매매계약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반드시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의기투합했다. 게다가 지난 몇 달 동안 부동산 공부에 푹 빠져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진짜 마음에 드는 아파트가 있어 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강이 보이는 조망권 때문에 시세가 3000만원 정도 비싼 편이다. 아파트를 매수하는데 조망권도 고려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A. 조망권이란 건물(아파트 등) 안에서 보이는 바깥의 풍경을 말한다. 인간은 옛날부터 조망권의 가치를 알고 있다. 이탈리아 소렌토 반도 앞바다에 떠있는 카프리섬은 분명 신(神)이 만든 섬이다.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풍광은 주변섬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런데 카프리섬의 진짜 백미는 조망권이다. 즉, 지중해와 함께 섬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 바로 티베리우스 황제의 별장이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가 조망권에 빠지는 이유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울 땐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찾으려고 한다. 이때 빼어난 조망권은 그 빛을 발하게 된다.

오늘날 조망권은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일한 단지 내에서도 조망권이 좋은 아파트의 가격은 비싼 편이다. 하지만 1970~1990년도 사이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남향을 고집해 지었다. 예를 들어 압구정동에 들어선 신· 구현대아파타는 남향집 일색이다. 당시 강남의 한강변에 지어진 대부분의 아파트가 조망권을 외면한 채, 한강을 등지고 서있다. 물론 이때만 해도 우리의 주거문화가 남향집을 선호하는 탓도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는 조망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새롭게 신축되는 아파트의 경우, 조망권은 향의 기준이 되었다. 즉, 동서남북 어느 방향이든 조망권이 좋은 곳으로 향을 잡았다. 바깥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면 설령 북향이라도 문제되지 않았다. 당연히 실수요자가 조망권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파트 시장에서 조망권은 그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강이나 산, 바다, 호수와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비싸다. 또한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나며, 동과 층에 따라서도 가격은 달라진다. 다시 말해 바깥의 풍경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동과 층의 가격이 제일 비싼 편이다. 예를 들어 반포의 아크로리버파크, 청담자이의 경우에는 같은 단지라 해도 북쪽의 한강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동과 높은 층의 가격이 비싸다. 그렇다. 조망권은 아파트 가격에 적게는 수 천 만원에서부터 많게는 수억원까지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아파트를 매수할 때, 조망권은 단순한 옵션이 아니다. 조망권은 무형의 돈이다. 그리고 확실한 미래가치다. 그 가치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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