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볼트
우사인 볼트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육상 200m 결승전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관중석을 향해 엄지를 치켜든 볼트.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자메이카 특급’ 우사인 볼트(3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볼트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SNS에 올린 영상에서 침대에 누운 채 “토요일에 검사를 받았다. 증상은 없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프로토콜이 무엇인지 확인을 기다릴 것”이라며 소식을 전했다.

볼트는 “방금 일어나 소셜미디어를 보다 내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글을 봤다”면서 이같은 글을 올렸다. 검사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는 자신과 접촉했던 이들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볼트가 코로나19 검사 며칠 전인 지난 21일 세계 각국에서 온 여러명의 유명인사와 함께 그의 34번째 생일파티를 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며 비난이 이어졌다.

볼트가 자신의 SNS에 직접 올린 당시 사진과 영상 속에서 볼트는 수십명의 생일파티 참석자들과 춤을 즐기고 있으며, 참가자 중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특히 이날 파티 참석자 중에는 스포츠스타들이 많았는데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을 비롯해 바이엘 레버쿠젠의 레온 베일리, 크리켓의 전설 크리스 게일 등이 함께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 “볼트는 수많은 유명인사와 함께 파티를 한 뒤 지난 22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메이카의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라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볼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3개 대회 연속으로 100m 200m 400m 계주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금지약물 검출로 빼앗긴 베이징올림픽 계주 400m 금메달을 제외하고도 볼트는 총 8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가 세운 남자 100m와 200m 세계 신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