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
삼성 임동섭이 지난해 10월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삼성 장신슈터 임동섭(30·198㎝)이 반등을 꿈꾸고 있다. 2020~2021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매시즌 부상 악재에 시달린 만큼 건강을 화두로 담금질에 한창이다.

삼성은 2012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장재석(현 현대모비스·당시 KT)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임동섭을 지명했다. 200㎝ 가까운 큰 키에 3점슛을 던지던 임동섭은 장신 슈터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하지만 2012~2013시즌 프로 데뷔 후 한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6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도 8.5점에 불과하다. 평균 3점슛은 1.4개를 기록 중이다.

잠재력을 인정받으면서도 임동섭은 늘 부상 탓에 날개를 펴지 못했다. 데뷔 후 발목, 발등, 허리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건강하기만 하면 임동섭은 분명 위력적인 포워드다. 50경기를 뛰었던 2016~2017시즌 평균 10.5점, 3점슛 2.2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30분 28초를 뛰며 2개 넘는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끝까지 건강한 임동섭을 바라고 있는 이유다.

임동섭
삼성 임동섭이 팀 훈련을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용인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지난달부터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임동섭은 “자주 부상을 당하다보니 부상 트라우마도 있었다.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매번 경기를 하며 극복했다”라며 “이미 지나간 시즌은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다시 간절한 마음으로 다가올 시즌에는 다치지 않고 뛰는 것을 목표로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동기들인 장재석과 유병훈(KCC) 등이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것도 임동섭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부상으로 한 시즌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 임동섭은 “난 이번 시즌을 마쳐야 FA 자격을 얻는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감독도 “(임)동섭이가 부상에 시달렸지만, 지금 몸상태는 아주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천후 스코어러의 모습도 꿈꾸고 있다. 임동섭은 “대학시절처럼 외곽에서의 슛뿐 아니라 돌파와 골밑 득점 등 공격루트를 다양화하고 싶다.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면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에 보답도 할 수 있을 듯 하다”며 미소지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