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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미국이 키움 김하성(25)에 관심을 가지면서 히어로즈가 MLB 사관학교로 떠오르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메이저리그(ML)에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구단과 합의도 끝난 상황이라 시즌 종료 후 포스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 매체들도 ML 팀들이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관심 있는 팀이 거론된 것은 아니지만 선수의 도전 의지와 시장 상황이 맞아떨어지는 듯하다. 김하성까지 ML에 진출한다면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이하 당시 넥센)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올 시즌 김하성은 504타수 156안타 29홈런 105타점으로 타율 0.310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도루도 21개를 기록해 개인 통산 2 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또 106번 홈을 밟아 2년 연속 ‘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KBO 36 번째 기록이자 유격수로는 통산 3 번째다. 김하성이 장타력과 빠른 발로 KBO를 호령하자 미국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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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팬그래프닷컴’은 “ML 팀들은 김하성 영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라며 김하성의 장점을 소개했다. 이 언론은 “김하성은 주로 유격수로 뛰며 3루 수비가 가능하다. 타격 능력도 좋기 때문에 ML에 진출한다면 앞으로 5년동안 꾸준히 20홈런 80타점 2할 후반대 타율이 가능할 것이다”라며 김하성의 수비와 타격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적 시장 한파가 예상되지만 5천만 달러(약 574억 원)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ML 이적시장 전문 소식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도 오클랜드가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오클랜드 주전 유격수 마커스 세미언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비책을 강구해아 한다는 것이다.
만약 김하성도 ML 진출을 성공한다면 키움은 3 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팀이 된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 선수는 총 22명, 그중 야수는 8명이다. KBO에서 포스팅으로 진출한 야수의 경우 강정호와 박병호로 둘뿐이다. 올해 코로나19로 미국에서 한국 야구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언론들은 키움을 주목했다. ESPN은 “키움은 유망주 육성에 특화된 팀이다. 강정호와 박병호 같은 메이저리거를 두 명이나 배출했다”라고 소개했다. 미국에서도 키움을 ML 사관학교로 인정한 것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김하성의 거취가 거론되고 있다. 최근 키움은 구단 안팎으로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덩달아 팬심도 동요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김하성이 ML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