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CJ그룹의 외식 계열사 CJ푸드빌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이 지속돼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0일 CJ푸드빌 관계자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연수 5년 이상 지원부서 소속 직원 400여명이다. 외식 매장이나 공장 직원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퇴직위로금은 10년 근속자 기준으로 연봉의 80% 수준이다.

CJ푸드빌은 지난 4월부터 비핵심 자산 매각, 투자 중지 등 자구안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카페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으며, 지난달에는 빕스와 계절밥상 HMR(가정간편식)을 생산하던 충북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에 207억원에 양도했다. 지난 8월에는 CJ제일제당과 공동보유하던 ‘비비고’ 상표권을 CJ제일제당에 169억원에 넘겼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도 추진 중이다. CJ푸드빌은 빕스 등 외식 브랜드에서 배달 확대, 온라인 제품군 강화 등 코로나19에 따른 트렌드 변화에 따른 적응에도 집중했다.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뚜레쥬르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올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7% 감소한 291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체 매출에서 약 41%(1794억원) 비중을 차지하던 외식 사업은 올 상반기 27%(788억원) 정도로 급감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에는 뷔페인 빕스, 계절밥상 등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예상외로 장기화되고 향후 외부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대상, 기간 등을 최소화했다”며 “하루빨리 외식업황 등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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