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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SBS ‘펜트하우스’ 이지아와 유진이 본격적인 복수 연대를 가동, 강렬한 ‘워맨스 파워’로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안겼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심수련(이지아 분)과 오윤희(유진)가 힘을 합쳐 공조하면서 주단태(엄기준)가 1500억 원대 투자 실패 위기에 처하는 모습으로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특히 심수련은 오윤희에게 천서진(김소연)과 주단태의 밀회를 일부러 목격시켜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는가 하면, 민원장(한승수)을 역이용해 주단태의 의심에서 벗어나는 계획으로 짜릿한 반전을 이끌어냈다. 더욱이 오윤희는 심수련이 미리 건넨 손목시계를 이용, 이규진(봉태규)의 협박 멘트를 녹음해 주단태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는 당찬 면모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극악무도한 악행을 일삼는 주단태 위에서 한 수 앞을 내다보며 철두철미한 계획을 펼친 심수련과 오윤희의 ‘핵사이다 반격’을 총정리했다.
▲ 핵사이다 반격 #1. 심수련-오윤희 경매 낙찰 공조심수련은 주단태-이규진-하윤철(윤종훈)의 대화를 도청, 세 사람이 국내 최대 쇼핑 타운이 들어설 노른자 위 부지에 15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이로 인해 부지 한 가운데 알박기 집을 경매로 낙찰받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심수련은 자신의 편으로 만든 오윤희에게 용돈 벌이로 하려는 경매일을 도와달라며, 얼마 후 주단태가 노리고 있던 알박기 집의 정보를 전달했다. 그 사이 주단태는 여유를 보이며 집주인 파산 신청으로 헐값에 나온 집이니 1000만 원만 더 올려서 쓰라고 이규진에게 전했던 터. 하지만 심수련 대신 경매자로 나선 오윤희는 3000만 원을 올려 썼고, 결국 오윤희가 경매로 나온 집을 낙찰을 받았다. 이후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주단태-이규진-하윤철은 서로를 헐뜯으며 분열을 일으켰다.
▲ 핵사이다 반격 #2. 오윤희-주단태 1 대 1 대면주단태의 초대로 사무실을 찾아간 오윤희는 흔들림 없이 당당한 태도로 주단태를 대면했다. 주단태가 갖은 회유를 늘어놓은 후 계약서를 들이밀자 “괜찮은 제안이라고 했지, 받아들인다고는 안 했는데요?”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고, 자신을 붙잡으면서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 주단태에게 “당신한테 안 파는 거요”라고 쐐기를 박아 주단태를 극도로 분노케 했다. 오윤희는 주단태를 만나러 가기 전, 심수련에게 “절대 주눅 들거나 당황한 표정 보이면 안 돼. 그 사람 약한 사람한테 더 강한 사람이니까”, “매너에 속아서도 안 돼. 화려한 언변으로 윤희씨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들 거야”, “불안할 때 손가락을 문지르는 버릇이 있어. 그때 승부수를 던져”라는 조언을 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주단태의 화를 돋우는데 성공한 것. 심수련 오윤희의 찰진 공조가 또다시 빛을 발하면서 보는 이들을 환호하게 했다.
▲ 핵사이다 반격 #3. 납치 위기 넘긴 손목시계 녹음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행을 일삼던 주단태와 이규진은 급기야 오윤희를 납치했고, 강제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 하윤철이 나타나 오윤희를 구해줬고, 오윤희는 앞을 가로막는 주단태를 향해 심수련에게 받았던 손목시계를 높이 쳐들며 녹음된 이규진의 협박 멘트를 들려줬다. 그리고는 “납치에 감금 폭행까지, 3종 세트가 다 들어있네? 이 녹음 파일 경찰이랑 언론에 다 뿌리면 주단태 당신 인생에 흠집 하나로는 안 끝날 텐데 괜찮겠어요?”라고 일갈을 날려, 주단태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오윤희가 주단태를 향해 “어이 차 빼!”라고 소리치는 사이다 발언을 날리면서 극강의 유쾌함을 선사했다.
제작진은 “주단태를 향한 심수련과 오윤희의 복수 공조에 뜨겁게 호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윤희가 헤라팰리스에 입성하게 되면서 심수련과 또 어떤 연대로 반전 행보를 펼치게 될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30일 오후 10시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