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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닉네임을 교체한다. 폴 돌란 구단주는 애칭 교체의 “때가 됐다”면서 일단 2021시즌까지 현 인디언스 닉네임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1901년 창단된 아레리칸리그 오리지널 팀이다. 초창기에는 닉네임이 자주 변경됐다. 현 인디언스는 1915년부터 사용된 애칭이다. 인디언스로 애칭을 바꾼 것은 보스턴 브레이브스의 성공에서 착안했다. 브레이브스, 인디언스, 블랙혹스, 레드스킨스 등의 애칭은 미국 원주인(네이티브 아메리칸)의 용맹성을 상징한다. 스포츠 팀은 강인함, 용맹성이 수반돼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 원주민 단체와 협회들은 이러한 애칭들이 인종차별이라며 사용 철회를 주장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NFL(북미미식축구리그)의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가장 먼저 애칭 철회에 동조했다. 워싱턴 대니엘 스나이더 구단주는 올해부터 레드스킨스라는 애칭을 포기하고 ‘워싱턴 풋볼 팀’으로 2020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구단은 팀 이름 공모와 로고 작업 등으로 1년 여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워싱턴도 1932년 창단될 때 보스턴 프랜차이즈 때 브레이브스에서 1933년에는 레드스킨스로 이름을 고쳤다.
현재 미국 4대 메이저 종목 가운데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부족의 용맹성을 갖고 있는 애칭을 사용하지 않는 리그는 NBA뿐이다. MLB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NHL은 시카고 블랙혹스, NFL 캔자스시티 칩스 등이 있다. 이들 팀들도 애칭 철회 압박을 받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스포츠 팀의 애칭도 교체 요구를 압박받는 때가 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