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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영화 ‘베테랑’의 소재가 됐던 ‘맷값 폭행’ 가해자 최철원 마이트앤매인 대표가 최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논란되고 있다. 체육계에서는 최철원 대표의 후보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7일 제5대 회장 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 후보에는 최철원 대표를 비롯해 총 2명이 후보에 출마했다. 그러나 문체부부터 시민 체육계, 정계 등에 이르기까지 최철원 대표의 자격 여부를 지적하고 있다.

최철원 대표는 앞서 지난 2010년 시위를 하던 화물차량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들여 폭행한 뒤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낸 적 있다. 당시 최 대표는 1심에서 1년 6개월을 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실형을 면했다.

체육시민연대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협회 정관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며 최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모든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그가 결격사유에 해당되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며, 따라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후보 등록을 허용했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법원의 처벌은 회피했으나 시민들의 분노는 피하지 못했듯) 지금도 협회의 결정은 얻었으나 체육인들의 공감을 얻지는 못한다”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또한 “스포츠 인권 개선에 대한 요구가 많은 시점에서 아이스하키 선거인단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며 최철원 대표가 당선될 경우 회장 인준 권한을 가진 대한체육회에 엄격한 판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거는 선거인단 10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