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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초비상이 걸렸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에버턴과 맨시티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가 취소됐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경기에 앞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맨시티 선수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누가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에 놓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주에는 가브리엘 제수스, 카일 외커 외에 스태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여기에 추가로 3명이 발생해 팀 내에서 총 7명이 감염됐다. 코로나19 특성상 2주간 잠복기가 있는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맨시티 상황이 꽤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가 다섯 시간 앞두고 일정이 취소되자 에버턴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개막 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팀이라 해도 경기에 나설 14명의 선수만 준비되면 일정을 강행한다는 매뉴얼을 발표했다. 21세 이하 선수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사실상 일정이 취소되는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에버턴은 이미 경기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사무국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단 한 경기 문제는 아니다. 맨시티가 앞으로도 당분간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면 리그 전체 일정이 꼬이게 된다. 당장 다음달 4일 첼시전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맨시티도 괴롭지만 상대팀들도 큰 변수를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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