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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프로배구 V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남자부 경기를 중계했던 카메라 감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3일 예정된 남녀부 4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이 카메라 감독은 1층 코트의 벤치 근처에서 촬영하는 임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한국배구연맹, 구단 관계자들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 카메라 감독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 경기 이후에는 V리그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 3일에는 두 구단 선수단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검사 결과 OK금융그룹 선수 37명과 사무국 직원 8명, KB손해보험 선수 33명과 직원 5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 팀뿐 아니라 리그 중단 후 남녀부 13개 구단 및 대행사 관계자 1500여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아직까지는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고 있다. 중계방송사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는 양성 반응을 보인 관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역사조사 결과다. 현재 마포구, 경기도 안산시에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조사 결과 리그를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며 5일 열리는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된다. 그러나 반대로 리그 진행에 무리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경기가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연맹 관계자는 “정부 조사를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내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연맹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수정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기장 방문 인원을 최소화하고 취재진 출입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연맹 관계자는 “상록수체육관을 찾은 취재진도 검사를 받는 등 걱정스러운 상황이 나왔다. 만약 취재진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일이 더 커질 수 있다. 때문에 당분간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인원을 통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부에서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