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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시장 규모 및 성장률. 제공|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국내 패션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는 ‘한국 패션마켓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2% 감소한 40조8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감소했던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수치다. 특히 재택근무와 외부 행사 축소의 영향으로 여성 정장 시장 규모는 2조5000억 원으로 17.5%, 남성 정장은 3조7000억 원으로 9.9% 줄었다.

아동복 시장은 원격수업 확산과 아동 인구 감소로 22.4% 감소한 8000억 원에 그쳤다. 스포츠복 시장은 7.6%, 내의 시장은 3.5% 역성장했지만, 골프복과 잠옷 수요가 늘면서 2019년보다는 각각 3.3%포인트, 0.9%포인트 감소 폭이 줄었다.

반면 캐주얼복 시장은 15조9000억 원으로 1.9% 성장했다. 전체 패션 시장에서 캐주얼복이 차지하는 비중은 38.9%로 가장 컸는데, 재택근무 등으로 실내복과 외출복을 겸할 수 있는 의류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운동화와 패션 스니커즈 수요가 커지면서 신발 시장은 6조6000억 원으로 5.7% 커졌다. 가방 시장은 8.8%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인 3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섬산련 관계자는 “고가의 명품 소비 영향으로 1인당 구매금액이 상승하면서 최고의 성적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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