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모델 겸 방송인 김나정(32)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기도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계는 김나정의 최근 1년간 출입국 기록 전체를 조사하고, 김나정을 포함한 주변인들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전방위적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마약 투약 이력 추적 범위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정밀감정을 통해 개인차는 있지만 최대 1년 정도까지의 마약 투약 이력을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나정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이 의뢰된 상태다.

유명인 마약사건의 경우 흔히 이뤄지는 ‘공개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해당 관계자는 “공개 수사의 기준이 단순하지 않다”며 “충분한 검토와 심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향후 보도자료 배포 계획에 대해서도 “현재는 사건을 정확히 살펴보는 단계”라며 “보도자료 배포가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 현지에서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향후 필리핀 당국의 소환 요청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관계자는 지금까지 타국 수사기관의 요청으로 국내 입국한 내국인을 해당국으로 송환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근 마약과 관련 사회적 이슈가 많은 만큼 이번 사건의 엄중한 수사를 통해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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