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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화 신임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이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2일 거제시에 위치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가 높은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투수 닉 킹험은 어깨 부상 여파로 올시즌 활약여부에 떠나 완주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음표가 붙어있다. 이에 수베로 감독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카펜터에게는 “대만에서 풀타임을 뛴 경험이 있는 선수다”며 선전을 기대했고, 4번타자 중책을 맡아야 하는 라이온 힐리는 “한국선수들이 컨택 위주의 타격을 한다면, 힐리는 강력한 한방을 터뜨려줘야 한다”며 타선에 무게를 더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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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국내 선수들이 어린데다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하위로 지난시즌을 마쳤지만, 선수보강도 없었다. 김태균, 송광민, 이용규 등 베테랑을 대거 정리하면서 전력이 약화됐지만 삼성에서 방출된 정인욱 이외에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는 전무하다.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 10개구단 평균인 4.76을 상회했고, 타선 역시 지난해 타율 0.245를 기록해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했다.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대거 투입돼 경험을 쌓았고, 유망주들을 발굴했다. 그렇지만 안심할 수 없다. 좋았던 모습이 올해 이어질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포수 최재훈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최재훈은 “어린 선수들에게 작년에 잘됐다고 올해 잘되라는 보장이 없다”며 선수들에게 더욱 분발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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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믿을만한 카드는 외국인 선수들뿐인데, 이마저도 ‘적응’이라는 변수가 있다. 킹험이 지난해 KBO 리그를 경험했다고 해도 겨우 2경기뿐이다. 카펜터 역시 대만에서 활약했지만 한국야구에 또 적응해야한다. 힐리도 변화구에 약점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불확실한 미래에도 사령탑은 외인 삼총사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세 선수는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까.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