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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데빈 윌리엄스(202cm) 효과는 절반의 성공.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새 외국인 선수 윌리엄스 영입 이후 가진 첫번째 경기에서 창원 LG를 크게 이겼다. 오리온은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LG와의 홈경기에서 118대97로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는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함과 동시에 디드릭 로슨이 트리플 더블(21득점, 10리바운두, 10어시스트)을 기록했다.
강을준 오리온감독은 “우리는 윌리엄스와의 호흡을 맞춰보기 위해, LG는 트레이드설로 양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윌리엄스는 일단 패스와 파워면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수비에서는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오리온은 전주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 등 선두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장신 센터 제프 위디(211cm)가 번번이 상대 센터를 막는데 실패해 대량 실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결국 강을준감독은 위디를 내보내고 중국리그에서 뛰었던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윌리엄스는 미국대학농구(NCAA) 빅12컨퍼런스팀인 웨스트 버지니아대학 출신의 빅맨. 대학시절에는 1학년 때부터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고, 2학년과 3학년 때 6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정도로 활약했다.
프로농구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상체가 발달해 힘이 좋고 상대 선수와의 매치업에서 효과적이다. 오펜스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력이 좋은 선수, 공격 능력에 비해서 수비 능력은 조금 부족한 선수’로 평가 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이날 선발로 출장, 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1쿼터에 동료들과 수비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1쿼터에서는 LG가 박경상의 3점 슛 등으로 22-7로 앞서 나가자 오리온은 윌리엄스를 빼고 로슨을 투입해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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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준감독은 “윌리엄스의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NBA 출신 선수도 적응을 쉽게 하지 못하는 한국 농구다. 때문에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디드릭)로슨에게 많이 도와주라고 부탁했다. 몇 게임은 계속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과연 오리온의 로슨(201cm)-윌리엄스의 조합이 KCC의 센터진 라건아(199cm)-타일러 데이비스(208cm), 그리고 현대모비스의 숀 롱(205cm)-버논 맥클린(203cm)과의 대결에서 대등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인지는 ‘마지막 승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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