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한화 노시환. 거제 | 최민우기자 miru0424@sportsseoul.com

[거제=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영어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올해 한화는 감독을 비롯해 수석코치·투수코치·타격코치 등 코치진까지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3총사를 포함하면 총 7명에 달한다. 다른 구단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다. 스프링캠프가 열린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안들리는 곳이 없을 정도다. 특히 외국인 코치들이 열과 성의를 다해 선수들에게 훈련 방식을 설명하기 때문에 선수들 역시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다. 전담 통역이 곁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소통에 지장은 없다. 그러나 본인의 의사를 직접 전달하고 싶은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가 분명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코치진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선수들 사이에서도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을 정도다. 노시환은 “영어는 공부보다 ‘자신감’이다”며 훈련기간동안 지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포토] 노시환 \'훈련은 즐겁게\'
노시환이 4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1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거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노시환은 4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치들과 소통을 위해 영어 공부를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화할 수준의 영어는 가능하다. 바디랭귀지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영어는 자신감이기 때문에 충분히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 된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노시환은 자신감 있는 태도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다가가고 있다. 노시환은 “감독님께서 성격이 좋으시다. 선수들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띄워주신다. 선수들도 리액션도 크게 하고 짧은 영어 단어를 사용하면서 소통하고 있다”며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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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제공|한화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해 유일하게 한화의 두자리수 홈런(12개)를 기록해 사실상 올해 힐리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룰 전망이다. 좋은 파트너가 생긴 노시환은 힐리의 훈련 모습도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다. 노시환은 “빅리그 출신에게 배울 것이 많다. 거포형 타자이기 때문에 무조건 힘으로 강하게 칠줄 알았다. 그런데 배팅할 때 모습을 보니 간결하게 나오는 스윙을 하더라. 확실히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노시환은 지난시즌 많은 수확을 얻었다. 일발장타를 뽑아낼 수 있는 타자로 성장했고, 데뷔 이후 첫 두자리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육성전문가로 꼽힌 코치진의 손길이 더해진다면 한층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노시환은 올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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