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이필 더마 콜라겐 바이옴
라이필 더마 콜라겐 바이옴. 사진| 농심 제공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농심이 잘하는 것은 그대로 하고, 못 했던 것은 새롭게 개혁하는 경영을 하겠다”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직후 세상을 떠나며 신동원 부회장 체제가 공고해지자, 농심이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젊은 층까지 면역력 등에 관심이 높아져 시장이 커지자 식품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사업이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1905억원에 달한다. 건기식 시장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며 이는 전년도 5조9646억원보다 3.8%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는 6조3808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라면이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의 78%를 차지하는 농심은 사업 다각화 전략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왔다. 이에 국내에서 성장하고 있는 건기식 시장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올 시장변화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체계’를 마련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신 부회장도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성장동력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꼽았다. 그는 “콜라겐은 작년에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대체육 부분은 조용히 준비하며 지난해에 제품을 출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미뤘다. 올해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라면 등 주력 제품의 해외시장 확대와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심은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 라이필 더마 콜라겐 바이옴’ 을 새롭게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농심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농심이 자체 개발해 국내기술로는 최초로 식약처 인증을 획득한 콜라겐 성분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 ’를 주원료로 만든 제품이다. ‘ 피부보습’ 과 ‘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보호’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2중 기능성 인정을 받았다.

농심은 2015년에도 검은콩을 활용한 건기식 시장 진출을 노렸지만, 시장 안착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농심은 체지방, 혈압, 혈당 감소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검은콩 펩타이드’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후 신제품 출시 소식이 없었으나 국내 건기식 시장이 커지자 사내 벤처를 통해 라이필 브랜드를 설립했다. 라이필은 아로니아와 구기자 성분 등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관련 특허권을 취득했다.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지난해 3월 출시한 제품으로 누적 매출액 250억원을 달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이너뷰티 시장에서 콜라겐 기능성에 대한 인정을 받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식약처 인증을 획득한 콜라겐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며 무분별한 카테고리 확장보다 가능성 있는 시장에 당분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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