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이영하 격려하는 김태형 감독, 편하게 던져!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이 지난해 11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방문해 투수 이영하를 격려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두산 이영하(24)가 고개를 숙인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영하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부터 상대 타자들에게 난타당한 이영하는 결국 1회만에 강판됐다. 이날 이영하는 1이닝동안 4안타 1볼넷 5실점이라는 초라한 결과를 남긴 채 박종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1회부터 불안하게 출발한 이영하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나 싶었다. 그러나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주자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후 나성범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양의지의 몸에 공을 맞추며 순식간에 누를 모두 채웠다. 다음은 ‘공포의 5번 타자’로 거듭난 애런 알테어. 알테어의 배트가 부러지면서 날아간 공은 유격수 김재호의 다이빙 캐치를 피해 외야로 굴러갔다. 그 사이 권희동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포수 장승현이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 호흡을 끊어줬지만, 이영하는 계속되는 만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석민이 친 타구가 절묘하게 3루 라인을 타고 흘러갔고, 나성범과 양의지가 여유있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영하는 노진혁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원재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아 한점을 더 내줬다. 지석훈에게 아웃카운트를 뺏어내며 이닝을 마쳤지만, 결국 김태형 감독은 재빨리 이영하를 강판시키고 박종기를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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