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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놀면 뭐하니?’ 유아호의 픽 ‘상상더하기’가 역주행 대열에 합류했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재조명된 라붐의 ‘상상더하기’가 음원사이트 벅스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멜론, 플로, 지니, 바이브 등 다른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순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상더하기’는 2016년 4월 발매된 라붐의 4번째 싱글 앨범 타이틀곡이다. 화려한 스트링라인과 트렌디한 신시사이저 사운드, 90년대를 연상하게 하는 레트로 팝 드럼이 조화를 이룬다.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꾸준히 온라인상에서 ‘숨어 듣는 명곡’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상상더하기’는 브레이브걸스 ‘롤린(Rollin’)’을 이을 다음 역주행 곡으로 거론됐다. 음원차트에서도 유의미한 움직임이 보였고 다양한 콘텐츠가 생겨나며 역주행 조짐이 보였지만 방점을 찍고 물꼬를 열어 줄 한방이 부족했다. 하지만 앞서 꾸준히 명곡과 아티스트를 재소환하며 역주행 치트키로 불리는 ‘놀면 뭐하니?’에서 단체곡으로 선정된 후 대중의 관심이 쏟아지며 본격적 궤도에 오르고 있다.
몇주 혹은 몇달이 아닌 수년전 곡이 역주행하는 현상은 이제 대중에게 낯설지 않다. 역주행은 좋은 음악은 언제든지 다시 선택받고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다. 다만 우리의 현실이 빛을 받는 때까지 그 공백기를 기다려주기 녹록지 않다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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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의 경우에도 해체를 고민하던 사이 ‘롤린’이 인기를 얻으며 다시 활발한 활동에 나섰고 데뷔 8년차인 라붐은 현재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상상더하기’가 오랜 기간 버텨온 이들에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기 위해서는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 날아올라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여유롭지 않다. 사실 완전체가 아니라면 이들의 행보는 ‘상상더하기’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한 관계자는 “7년간 함께 어려운 시기를 버텨왔고 ‘상상더하기’가 뒤늦게 빛을 보고 있다. 현재는 개인 활동 의사를 존중하며 소속사와 라붐으로서 활동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상상에 상상에 상상을 더해서/상상의 상상의 미래로 가볼까”라는 ‘상상더하기’의 가사처럼 라붐도 비상하길 기대해 본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NH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