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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코로나 팬데믹 시대로 인해 한류 열풍이 주춤한듯 싶지만, K콘텐츠는 그 자생력으로 월드 와이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킹덤’, ‘스위트홈’에 미국영화긴 하지만 한국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미나리’까지. K콘텐츠는 이제 한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해외에서 꾸준히 리메이크 되면서 그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고 있다.
OCN ‘트랩’은 미국에서 ‘더 클럽’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가 확정됐다.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이서진 분)의 전말을 그린 추적 스릴러 드라마로 국내 방영 당시에도 7부작임에도 존재감이 상당했다. ‘더 클럽’은 할리우드에 진출한 마동석이 출연은 물론 제작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써니’는 대표적인 리메이크 인기작이다. 지난 2011년 개봉한 ‘써니’는 국내에서도 7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레트로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또 심은경, 강소라, 천우희 등 청춘스타들의 활약이 빛났다. ‘써니’는 개봉한지 10년이 됐음에도 국내에서도 여전히 회자되는 작품이다. 또 2018년 개봉한 일본 리메이크작은 5월 중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고 중국 리메이크작도 6월 중에 중국에서 공개된다. 특히 중국판에서는 ‘프로듀스101’ 출신 주결경도 출연할 예정이다. 또 ‘써니’는 앞서 베트남, 미국 등에서도 리메이크 된 바 있다.
박보영, 김영광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그렸던 ‘너의 결혼식’도 중국에서 리메이크 됐는데 누적 입장 수입(5일 기준) 6억 위안(약 1041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리메이크작으로는 최대 수익을 올렸다. 그동안은 유아인, 황정민 주연 ‘베테랑’을 리메이크한 ‘대인물’이 3억8000만 위안으로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외에도 과거 ‘청년경찰’을 리메이크한 일본 드라마 ‘미만경찰 미드나잇 러너’ 등 다양한 한국 영화와 드라마들이 해외에서 인정 받으며 리메이크되고 있다. 과거에만 해도 ‘꽃보다 남자’와 같이 해외 인기작을 국내로 들여와 리메이크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 달리 점점 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힘이 강해지고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요에는 방탄소년단이 있다면 방송, 영화에서도 K콘텐츠의 존재감이 점점 더 인정 받고 있다”며 “넷플릭스 등 OTT의 대중화로 인해 해외에서도 한국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팬층도 두터워지고 있다. 리메이크 방식 뿐 아니라 K콘텐츠 그 자체도 과거의 한류 열풍 이상의 아웃풋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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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