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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송민규.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손흥민 선배님을 어떻게 감히…”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송민규는 6월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을 위한 소집 명단에 발탁됐다. A대표팀에는 첫 발탁이다. 송민규는 “목표로 했던 A대표팀에 뽑혀서 뜻깊다. 물론 뽑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경쟁하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송민규는 지난해부터 올림픽대표팀에 이름을 꾸준히 올려왔다. A대표팀 발탁은 사실 스스로도 큰 기대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기대를 안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항상 가고 싶다 생각했는데, 명단 보면 안 뽑혀서…”라면서 “올림픽대표팀 가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갑자기 뽑혔다. 조금 놀랐다. 처음 기회를 받는 만큼 내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뽑혔다고 해서 안심하는 게 아니라 또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송민규는 올시즌 포항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15경기 출전해 6골로 임상협과 함께 팀 내 득점 1위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물론,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도 들었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 탈압박능력이나, 득점력 부분에서 그래도 플러스 요인을 받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A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 내로라하는 공격 자원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제는 이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송민규는 “정말 영광스럽다. 제 눈으로 직접 보는 거지 않나. 믿기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경쟁을 해야 하지만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는 부분도 많을 거 같다. 그렇다고 제가 숙이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실감하지 못했다.

실력뿐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송민규다. 그럼에도 손흥민과 경쟁에는 손사래를 쳤다. “자신감은 항상 넘치지만 어떻게 손흥민 선배님을 감히…”라고 웃은 뒤 “근거가 있어야 자신감을 부리는 거 아니겠나. 할 수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지만, 많이 배우고 느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처음이지만, 처음같지 않게 보여줄 수 있는 건 보여드리고, 배울 부분 배우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다른 말은 필요 없을 거 같다. 그라운드에서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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