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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양현종이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2회 수비 시프트 쪽지를 보고 있다. 시애틀(워싱턴)|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선발 양현종은 연패를 끊을 만한 스토퍼로서의 구위가 준비돼 있지 않았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31일 경기마저 패해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데뷔 후 최다 7실점했던 양현종은 4일 휴식 후 5일 만에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T-모빌 파크에 올라섰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 기쿠치 유세이(3승3패 3.88)와의 좌완 맞대결로 더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1회부터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팀의 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전에서 4연전을 흽쓸어 시즌 27승27패가 됐다.

양현종은 3회에도 1사 후 카일 루이스가 중견수 실책으로 2루에 출루한 뒤 카일 시거, 타일 프란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아 추가 2실점했다. 루이스이 실책 출루로 3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2다. 3이닝 동안 70개(스트라이크 49)를 던지며 5안타 1볼넷 2삼진 3실점했다. 메이저리그에 입문해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3패 평균자책점 5.53이다. 연패의 늪에 빠진 텍사스는 0-4로 뒤진 7회 2점을 만회해 2-4로 졌다. 4안타의 빈타였다. 텍사스는 시애틀과 4경기에서 총 6득점했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75개에서 80개 투구로 정해져 있어 3이닝으로 마쳤다. 커맨드는 나쁘지 않았지만 볼이 샤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선발 3이닝 피칭은 오프너 성격으로 불펜경기나 다름없다. 다행히 4명의 불펜진은 5이닝 동안 1실점했다.

선발로 세운 양현종이 오프너는 아니면서도 단 3이닝 투구로 마친 것은 투구수가 걸림돌이었다. 양현종은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해 아쉽다. 수 싸움에서 카운트에 몰려 커트를 당해 투구수가 늘었다. 볼과 스트라이크를 확실하게 구분해서 던져야 했다. 보완해야할 점이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이닝당 평균 23.3개를 던진 꼴이다.

선발투수로서 스스로에 몇 점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점수를 줄 수도 없다. 선발투수로서 부끄러운 성적이다. 한국에서도 긴 이닝을 던지려고 했는데 빅리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우고 느끼고 보완할 부문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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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맞대결을 펼친 시애틀 매리너스 기구치 유세이의 투구 동작. 시애틀(워싱턴)|AP연합뉴스

한편 시애틀 선발 기구치는 6.2이닝 3안타 1볼넷 5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