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급식지원센터 업무 본격 시작
연합뉴스

호텔 밖 주차장에 설치된 간이 조리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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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급식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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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한국 선수단에 이어 미국도 식사 자체 조달에 나선다.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을 위해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인근에 급식지원센터를 만들었다. 도쿄 하루미의 올림픽 선수촌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지바현 우라야스시에 위치한 헨나 호텔이다. 객실 100개 규모의 호텔 주방으로는 부족해 주차장에 야외 임시 조리장도 만들었다. 그곳 컨테이너 내에 위치한 대형 가마솥에선 곰탕이 펄펄 끓고 있다.

체육회는 다음달 10일까지 이 호텔을 통째로 빌려 지난 19일 조리시설 공사를 모두 마쳤다. 그리고 20일 부터는 선수촌 내 선수들에게 하루 3차례 도시락 배달을 시작했다. 충북진천의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영양을 책임지던 지원군 등 모두 28명으로 급식센터 인원은 구성됐다.

식자재는 후무시마현과 인근 8개현을 제외한 곳 제품만 조달하고 있으며 육류도 일본산을 아예 배제하고 있다. 급식센터는 하루 평균 425끼, 대회 기간 8천500끼의 도시락을 만들어 선수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런데 한국에 이어 미국도 선수단 식사를 자체적으로 준비한다. USA투데이는 21일 “7만2천파운드(약 32t), 7000끼에 이르는 음식이 미국 선수들 식사를 책임진다”라며 “브라이언 넛슨 미국올림픽 및 패럴림픽위원회 음식영양 디렉터가 이번 대회 출전하는 미국 선수단이 선호하는 음식을 제공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임시 급식센터는 일본 세타가야시 오구라스포츠공원 인근에 마련됐다.

넛슨 음식영양 디렉터는 “매일 점심과 저녁을 선수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지방이 적은 고기, 닭가슴살, 생선, 채식주의자 식단 등과 파스타, 미트볼 등을 위주로 만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급식센터는 음식을 뷔페 스타일로 제공하며 요청에 따라 도시락으로도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부흥을 위해 해당 지역 농수산물로 만든 음식을 선수촌에 제공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심지어 “먹어서 응원하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에 대한 역풍이 거세다. 선수 건강을 담보로 방사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비난이다. 일본측은 각국이 별도 음식을 준비하는 것에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고 되레 더 거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