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준 이어 등판한 SSG 김상수[포토]
SSG 김상수가 지난 14일 한화 전에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최민우 기자] “팀 사정상 김상수가 롱릴리프로 기용될 예정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에서 4회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한 김상수를 언급했다. 김상수는 선발 최민준이 제구력 난조로 조기 강판된 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총 48구를 던졌고 3안타 2사사구 1실점한 뒤 교체됐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최근 불펜들이 나가는 경기가 많았다. 패하는 경기에서라도 투수를 아껴야한다. 그래서 상수가 많이 던졌다”고 말한 뒤, “앞으로 상수가 (조)영우와 함께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거다”며 향후 김상수의 기용 방안을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SSG 선발진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원투 펀치 윌머 폰트와 샘 가빌리오를 제외하면, 토종 선발 투수들은 조기 강판되기 일쑤다. 특히 후반기는 리그 중단과 우천 취소 여파로 더블헤더(DH)가 많아졌다. SSG도 마찬가지다. 선발 투수들이 부진한 탓에, 불펜 투수들의 등판이 잦아졌다.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DH 1차전 선발 김정빈이 1.1이닝만에 강판됐고, 2차전에서는 이태양이 5이닝을 소화했다. 남은 이닝은 모두 불펜 투수들의 몫이었다.

\'정은원에 기습번트 안타 내준\' SSG 김상수[포토]
SSG 김상수가 지난 14일 한화 전에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사령탑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김상수에게 롱릴리프로 뛰어줄 것을 요청했고, 선수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상수에게 상황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본인도 괜찮다고 하더라. 웃으면서 40개 이상 던진 게 오랜만이라고 했다. 베테랑이 굳은 일을 해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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