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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호날두와의 계약이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그렇지 않다.”
최근 오락가락하는 팀 전력으로 ‘롤러 코스터’를 타고 있는 처지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그가 이런 말로 팀 공격의 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를 다시한번 옹호하고 나섰다. BBC 보도다.
맨유는 6일(밤 9시30분·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더비 매치를 앞두고 있다. 현재 5승2무3패(승점 17) EPL 5위로 처져 있는 맨유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는 지구상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그의 영향은 절대적으로 무한하다. 그는 골을 넣고, 그의 팀을 위해 일한다. 최고의 프로페셔널이다. 어떻게 사람들이 그것이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맨유는 지난달 25일 리버풀과의 EPL 홈경기에서 0-5 참패를 당했고, 솔샤르 감독은 다시 경질론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이후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예상밖의 3-0 대승을 거두며 솔샤르 감독은 목숨을 부지했다. 이날 호날두가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3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F조 원정 4차전에서도 두차례(전·후반 추가시간 1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호날두의 활약에 웃고 울 수 밖에 없는 게 솔샤르 감독의 처지인 것이다.
호날두는 애초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그의 스승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권유로 맨유행을 결심했다.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는 맨유에 있어 행복하고, 맨유는 그를 보유하고 있어 행복하다고 나는 확신한다”면서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런 호날두가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 솔샤르 감독에 다시한번 큰 웃음을 선사해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