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준비하는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0월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둘 다 안 보고 싶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휴가 때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아수라’ 중 하나만 본다면 뭘 보겠냐”는 질문에 폭소를 터뜨렸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 후보를 향해 ‘성남가짜총각’ ‘옥수동 누나’ 등 과거 내연관계를 폭로해온 배우 김부선이 출연한 작품이고, ‘아수라’는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시장과 뒷배를 봐주며 돈을 받던 형사, 형사의 약점을 쥔 검사 등 제각각의 이익을 위해 서로 물고 물리는 지옥도를 그린 작품이다.

‘아수라’ 속 악덕시장과 조직폭력배, 각종 게이트 등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모티브로 한 내용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면서 대장동 게이트 이후 다시보기 역주행이 나왔던 영화다.

이 후보는 6일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인턴기자 주기자에게 위 두 작품 중 하나를 휴가에서 본다면 뭘 보겠냐는 질문을 받자 “둘 다 안 보고 싶다. 이미 둘 다 봤다.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라고 답했다.

더 독한 질문도 이어졌다. 주기자는 “물에 빠진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중에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너무 어렵다. 꼭 골라야 하나. 제가 차라리 물에 빠지겠다”더니, 재차 묻자 “이낙연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라고 말했다.

주기자가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기’와 ‘대통령 되기’ 중에서 무엇을 택하겠냐”고 묻자 “저는 제 아내와 결혼하고 싶은데, 제 아내는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상처가 좀 많다. 그래서 반드시 다시 결혼해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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