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에이스 안세영. 발리|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세계 1, 2위 강호들이 나오지 않았지만, 2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포효했다. 앞으로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셔틀콕 퀸’ 등극도 머지 않았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 안세영(19·삼성생명)이 지난주에 이어 또한번 월드투어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인 안세영은 28일 낮(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웨스틴리조트 누사 두아에서 열린 2021 인도네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8위인 랏차녹 인타논(26·태국)을 2-0(21-17, 22-20)으로 완파하고 최고봉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다. 안세영은 전날 4강전에서 10위인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을 2-0(21-19, 21-19)으로 꺾은 바 있다. 안세영은 지난주 BWF 750인 2021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에서도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24·일본)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안세영은 이날 1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11-6, 13-8 등으로 앞서 나가며 결국 18분 만에 4점 차로 승리했다. 2세트 초반에는 인타논 공세에 밀려 6-7, 9-11로 뒤졌다. 그러나 안세영은 기어코 12-12로 동점을 만든 뒤 내리 점수를 따내며 17-12로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내리 점수를 내주며 20-20으로 듀스까지 허용했으나 결국 22-20으로 45분 동안의 혈전을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단식에 출전했으나 8강전에서 세계 2위인 천위페이(중국)의 높은 벽에 막혀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월드투어 오픈대회에서 두차례 정상등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