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스타 안세영(삼성생명). 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AN-STOPPABLE!”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지난 5일 3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한국 여자단식 간판스타 안세영(19·삼성생명)에 대해 평가한 말이다.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스페인 우엘바에서 열리는 2021 BWF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우승후보로도 꼽았다.

세계 6위인 안세영은 지난 5일 2021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두차례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푸살라 신두(26·인도)를 39분 만에 2-0(21-16, 21-12)로 잡고 시즌 왕중왕에 등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예상 밖에 완승이었다.

경기 뒤 ‘모든 선수들이 꺾기를 원하는 선수가 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세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몸을 낮춘 뒤 “배드민턴을 칠 때 항상 행복하다”고만 답했다.

안세영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인도네시아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까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세계 1위 타이쯔잉(27·대만)을 비롯해, 3위 야마구치 아카네(24·일본), 4위 오쿠하라 노조미(26·일본), 5위 카롤리나 마린(28·스페인) 등 세계 정상급 강호들이 출동하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5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 때 8강전에서 패배를 안겨준 세계 2위 천위페이(중국)는 나오지 않는다. 세계 1, 2와 4, 5위가 출전하지 않는 지난 3개 대회와 달리 이번 세계대회는 안세영으로선 ‘진검승부’의 대회인 것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3개 대회에 우승함으로써 빠르게 자신을 세계선수권대회에 우승후보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안세영이 과연 4개 대회 연속 챔피언에 오르며 진정한 ‘셔틀콕 여왕’으로 등극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스페인 우엘바로 쏠리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