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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축구국가대표 ‘붙박이 원톱 골잡이’ 황의조(29·보르도)가 시즌 6호 골을 쏘아 올렸다.
황의조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트루아 스타드 드로브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트루아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9분 역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득점으로 2-1 승리하면서 승점 17(3승8무7패)를 기록, 15위에 매겨졌다. 트루아는 승점 16으로 17위다.
지난 16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5호 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2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근 부상 악몽을 지우고 있다. 그는 10~11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발목 부상이 연달아 발생하며 정규리그 4경기 연속 결장한 적이 있다. 초반 오름세가 꺾여 우려가 컸는데 그라운드에 복귀해 다시 득점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보르도는 전반 28분 사비에르 샤발레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2분 뒤 상대 요안 살미에의 자책골이 나오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를 가른 건 황의조다. 후반 9분 레미 우댕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감아 차올린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 달려들어 머리를 갖다 댔다. 공은 상대 골키퍼가 손도 쓸 수 없이 골문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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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코리언 더비’로도 이어졌다. 허벅지 부상 여파를 딛고 최근 후반 조커로 나서는 트루아 공격수 석현준(30)이 후반 24분 교체로 투입됐다. 한국 전·현직 대표 공격수간의 맞대결로 이어졌다.
석현준은 황의조가 프랑스 무대에 진출한 2019년에도 트루아에서 뛰었으나 소속팀이 2부에 머물고 있었다. 올 시즌 1부 승격에 성공하면서 둘은 처음 그라운드에서 격돌했다. 다만 황의조가 후반 41분 교체돼 물러나면서 둘 간의 선의의 경쟁은 17분여 펼쳐졌다. 앞서 머리로 골 맛을 본 황의조와 다르게 석현준은 경기 종료까지 동점골 사냥에 애썼으나 골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활약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반면 석현준은 유럽 생활을 하면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2016 리우올림픽 본선에 도전했으나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후 병역 이행을 하지 않고 귀국하지 않다가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오른 상태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