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갑작스런 위암 선고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이일화가 자신이 버린 두 사람 남편 이종원과 딸 이세희를 되찾겠다고 결심했다.


26일 방송된 KBS2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에서 애나킴(이일화 분)은 수술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홀로 바닷가를 찾았다.


애나킴이 걱정된 박수철(이종원 분)은 한달음에 달려왔고, 애나킴은 "많은 생각이 든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나. 한 발 건너면 모든게 끝인데. 뭣때문에 그렇게 상처를 주고 아프게 했나. 그래서 벌받나"라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안쓰러워하는 수철을 바라보던 애나킴은 "저 너무 무섭다. 저 아직 할일이 남아있다. 죽고싶지 않다. 살아서 할일이 있다"며 수철에게 안겨 울었다. 수철은 "걱정마라. 내가 곁에서 지켜주겠다"며 약속했고, 다음날 입원수속을 돕는 한편 수술실에 들어가는 애나킴의 손을 잡아줬다.


수술 후에도 수철은 치킨집 일은 가족들에게 맡긴 채 매일 같이 죽을 끓이고 함께 산책하며 애나킴을 돌봤다. 자신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확인한 애나킴은 "나 이제 어떻게든 수철씨 내 사람 만들거야, 예전처럼"이라며 속으로 결심했다.


그리곤 저녁식사를 챙겨주고 가려는 수철에게 "오늘밤 나와 같이 있자"며 붙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수철은 "건강하시라. 그동안 감사했다"며 아침식사와 함께 편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젊은 날 단단의 엄마 지영이 떠난 뒤 막막한 마음에 죽을까 결심했던 수철은 같은 신세인 차연실(오현경 분)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오랜 세월을 함께 했다. 애나킴의 제안은 수철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애나킴은 멈추지 않았다. 애나킴은 다시 박수철을 불러내 "내 옆에 있어줘요. 수철씨 저한테 너무 중요한 사람이다. 함께 미국 가요. 박선생이랑 다같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애나킴이 연실에게 "수철씨와 함께 미국에 가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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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