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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프로야구의 ‘봄 캠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가지 못했다. 국내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022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봄 캠프에 돌입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그야말로 시작부터 방역 비상등이 켜진 것.
2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2만270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첫 1만명대를 기록한지 일주일만이다.
프로야구도 오미크론 확산을 피할 수 없었다. 봄 캠프의 각 구단 선수들이 확진되고 있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째 국내에서 봄 캠프를 보내는 만큼 ‘보이지 않는 적’ 코로나19 방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
이날 프로야구 롯데의 1군 선수 두 명이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롯데 구단은 “1군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돼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A선수는 지난달 24일, B선수는 지난달 31일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B선수는 오는 9일 자가격리 해제 예정이며, A선수는 현재 다른 부상으로 입원 치료 중인데 4일 퇴원한다. 캠프 합류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캠프를 시작한 NC는 확진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1군 선수 한명이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해서 훈련에는 제외한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선수는 오는 5일 PCR 재검사를 한 후 음성이 나오면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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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가장 먼저 봄 캠프에 들어간 기아와 한화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1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2022년 봄 캠프를 시작한 기아에는 선수 세 명이 합류하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1명과 국내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또 다른 국내 선수 1명은 선제적인 격리 중이다.
한화 역시 외국인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뒤늦게 합류한다. 한화 구단은 지난달 30일 “외국인 선수 1명이 29일 오전에 격리 해제 전 PCR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 검사를 하지 않고, 2월 8일 격리 해제 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3일부터 훈련에 돌입하는 LG 선수단에서도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LG는 캠프를 앞두고 지난달 27~28일 선수단과 프런트를 대상으로 PCR검사를 실시, 선수 3명이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 구단은 “확진자 3명을 제외한 선수단은 예정대로 3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프로야구의 한 시즌을 판가름할 수 있는 봄 훈련이 코로나19 여파로 각 구단에 변수가 생겼다. 물론 조속한 완치로 늦게나마 캠프에 합류하겠지만 훈련 계획 등의 변경은 불가피해 보인다. 게다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 또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KBO리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을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속에 무사히 봄 캠프를 마치고 올 시즌을 향한 토대를 잘 닦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