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증한 비트코인, 오늘은 하락세
미국 등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수요가 증가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3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우크라이나를 무력침공한 러시아로 인해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9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51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5143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7.96% 올랐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7.87% 오른 5138만300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 역시 8% 가까이 오른 336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미국의 규제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급격히 빨라지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께(현지시간 8일 오후 10시) 미국 재무부 웹사이트에는 “(가상화폐 관련 행정명령은) 국가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책임 있는 혁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안에 가상화폐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해당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었는데, 재무부의 성명이 이보다 일찍 게시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곧바로 지워진) 재무부 성명은 미국이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를 곧바로 강화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켰다”라고 분석했다.

해당 행정명령에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제재 회피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제재 대상 러시아인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전자지갑 2만5000개를 차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