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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배혜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용인 삼성생명 ‘맏언니’ 배혜윤(33)이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은 선수단이 대거 젊어졌다.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다수라 승부처에서 힘을 쓰지 못하거나,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주눅 드는 모습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를 바라보는 배혜윤의 마음이 편치 않았던 모양이다. 냉철한 승부의 세계에서 후배들이 조금 더 강한 마음으로 맞붙길 바란다. 그는 “상대한테 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악바리 근성’을 강조했다.

배혜윤은 이미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해 삼성생명의 포스트를 지켜내며, 팀을 1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왕좌에 올려놓았다. 물론 혼자 이룬 성과는 아니다. 김보미, 김한별 등 베테랑들이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은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김보미는 은퇴했고 김한별은 트레이드됐다. 배혜윤 홀로 팀을 이끌게 된 이유다.

[포토]삼성생명 배혜윤, 이건 내꺼야!
용인 삼성생명 배혜윤(오른쪽)이 지난해 11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 신지현과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용인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맏언니 배혜윤은 “후배들이 악착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공 하나하나 뺏기지 않으려 해야 한다. 사실 어릴 때는 쉽지 않다. 그러나 나중에 분명히 그렇게 될 거다. 남들보다 먼저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면 더 좋아질거다”며 팀 동료들을 다독였다.

리빌딩 중이지만 성적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삼성생명이다. 14일 현재 11승 16패로 단독 4위에 올라있다. 휴식기 이후 치러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5위 부산 BNK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삼성생명은 오는 17일 BNK와 경기를 치르는데, 이날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배혜윤은 “우리 팀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모두 잡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17일 경기가 4위 결정전이 될 거라 생각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팀 동료였던 김한별이 BNK에 있어서 재밌게 하고 싶은데, 너무 중요한 경기다. 동생들을 이끌고,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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