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군검사 도베르만’ 김우석이 어머니 오연수를 향해 원망을 토해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군검사 도베르만’에서는 GOP 총기 난사 사건 재판에서 증인석에 앉게 된 노태남(김우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편일병(김요한 분)에 의해 GOP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수많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노태남은 목숨은 건졌으나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되었다. 환청, 환각 등 끊임없이 자신을 덮쳐오는 극한의 공포감에 패닉 상태에 빠진 노태남은 차우인(조보아 분)에게 조사를 받을 때도 당시를 떠올리며 온몸을 덜덜 떨었지만, 군복을 입기 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가혹행위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진술해야 한다던 어머니 노화영(오연수 분)의 회유를 떠올리며 입을 닫아야만 했다.
며칠 뒤, 4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공판이 열렸고, 노태남은 위증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의 불편함을 느꼈다. 군 생활을 하며 자신을 살뜰히 챙겨준 유일한 인물 편일병이 혼자 비난의 화살을 받게 될 상황이 괴로웠던 것. 그때 노태남은 “가혹행위 있었습니다”라며 증언을 번복했고, 특별석에 앉아있는 노화영을 향해 “어머니는 그 군복을 지키기 위해 저에게 위증을 강요했습니다. 이게 어머니가 만들고 싶은 군대입니까? 대답해보세요. 이게 어머니가 만들고 싶은 군대냐고요!”라고 소리쳐 장내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우석은 총기 난사 사건에 의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게 된 노태남을 생생한 열연으로 담아내며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순간 초점을 잃은 눈빛으로 공포감에 휩싸인다거나 양 귀를 틀어막고 몸을 웅크린 채 비명을 지르는 등 끊임없이 불안감에 시달리는 인물의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증언을 번복할 때의 섬세한 연기력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찡하게 만들었다. 김요한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시울을 붉히는 것은 물론, 긴 생각 끝에 마음을 결정한 듯 가혹 행위 사실을 알리고, 오연수를 향해 원망이 담긴 슬픔을 쏟아내는 모습은 노태남의 혼란스러우면서도 복합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느껴지게 해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노태남을 통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김우석의 새로운 면면들에 매 회 기대감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이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확인할 수 있다.
mj98_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