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가수 임영웅이 ‘아임 히어로’(IM HERO)’란 이름값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음반과 음원 차트를 싹쓸이 중이다. 워낙 강력한 팬덤을 업고 출발했기에 어느 정도의 성과는 예견됐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와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가수 임영웅’의 가치와 정체성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임영웅의 정규 1집 ‘아임 히어로’(IM HERO)는 지난 2일 기준 국내외 선주문량이 100만장을 돌파했다. 앨범 유통사 드림어스컴퍼니는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일 앨범을 구매하려는 팬들이 다수 몰려 판매 페이지 서버가 폭주했다”고 전했다. 또 4일 가온차트 리테일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발매된 솔로 가수의 음반 중 최다 기록이다. ‘밀리언셀러 앨범’이 쏟아졌던 90년대와 달리 음반 시장이 변화하면서 솔로 가수가 단일 앨범 100만장을 넘긴 사례는 2001년 김건모 7집 이후 엑소 멤버 백현이 유일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솔로 가수로서는 임영웅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임영웅

음원차트에서도 선전 중이다.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발매 직후 지니·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수록곡이 모두 차트인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메인차트인 톱100에서는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3일 오후 2시 기준 최고 순위 9위까지 치솟았다. 발매 하루도 안 돼 톱100 차트 톱10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특히 ‘IM HERO’에 담긴 12개의 신곡 외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사랑은 늘 도망가’도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자리 잡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각종 수치적인 기록 뿐만 아니라 임영웅은 데뷔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앨범을 통해 자신의 저변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발라드부터 트로트,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실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우승 후 트로트 스타로 큰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트로트가 아닌 발라드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점은 고무적이다.

임영웅,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보도사진(1)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가수 이적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정재일이 스트링 편곡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앞서도 ‘사랑은 늘 도망가’, ‘그대라는 사치’, ‘다시 사랑한다면’, ‘히어로’ 등 감성적인 발라드 곡으로 사랑받아온 만큼 ‘다시 만날 수 있을까’로 발라드 곡을 완벽 소화하며 장르적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뤘다. 임영웅은 “한 장르에만 국한된 가수가 아닌 다채로운 장르를 어색함 없이 보여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6일 경기도 고양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의 포문을 열며 지금의 열기에 화력을 더할 전망이다. 임영웅의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임영웅은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총 21회 대규모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시점과 맞물리며 콘서트 역시 인원 제한과 좌석 간 띄어 앉기도 사라지면서 전국 방방곡곡 팬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물고기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