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윤대경 상대 적시타 뽑아내는 강백호
KT 강백호.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더 지켜봐야죠.”

KT 간판타자 강백호(23)가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 100%는 아니다. 첫 두 경기에서 안타가 없다. 이강철(56) 감독은 멀리 보고 있다.

이 감독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더 지켜봐야 한다. 시간을 더 주려고 한다. 아직 발도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그래도 가진 능력이 있다.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지난 3월26일 계단을 내려가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상을 당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날벼락이 떨어졌다. KT 입장에서는 주포를 떼고 시즌 개막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박병호가 힘을 내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들지는 않았으나 강백호가 있으면 더 좋을 것은 뻔했다.

수술을 받은 강백호는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지난 4일 마침내 1군에 올라왔다. 올 시즌 첫 등록. 일단 4~5일 KIA와 두 경기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4일 4타수 무안타, 5일 5타수 무안타였다. 볼넷 없이 삼진 2개를 당했다.

배트 스피드 자체는 괜찮아 보였으나 아직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모양새. 그래도 이 감독은 믿고 있다. “아직 베이스 러닝은 힘들다. 부담이 있다. 하루하루 좋아지고 그럴 일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팀 상황이 나쁘지 않다. 어차피 강백호는 한 바퀴 돌아봐야 한다. 다른 타자들이 잘해주고 있기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다. (강)백호가 없는 동안 (박)병호가 혼자 다 해주지 않았나. 다른 쪽이 안 좋을 때, 그때 잘해주면 되지 않겠나”며 웃었다.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강백호는 데뷔 시즌부터 펄펄 날았다. 단숨에 KT의 간판이 됐고, 2021년까지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4년간 통산 타율 0.325, 81홈런 340타점, OPS 0.931을 찍었다.

2022시즌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돌아왔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강조했다. KT는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다. 다시 다치면 좋을 것이 없다. 이 감독의 말처럼 실적이 있고, 능력이 있는 선수다. 지금 필요한 것은 결국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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