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과도 작별, 은퇴식 박용택[포토]
은퇴 2년만에 공식은퇴식을 갖게되는 박용택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외야수로 출전한후 바로 교체되며 류지현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오늘 승리는 선수와 팬이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선물이다.”

프로야구 LG의 사령탑이 박용택의 은퇴식 날 승리를 거둔데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롯데에 4-1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5이닝 무실점 호투에 더해 4번 타자 채은성의 결승타가 합작한 승리였다.

더욱이 이날은 LG의 전설 박용택의 마지막 은퇴경기여서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박용택은 2002년 신인으로 KBO리그에 데뷔 후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LG에서만 뛴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다.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22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3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 1259득점, 313도루 등을 기록했다. 특히, ‘안타왕’이란 별칭답게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오늘 승리는 박용택의 은퇴식을 위한 우리 모두의 승리이고, 잠실을 꽉 채워준 2만3750명 팬들의 승리에 대한 염원과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이 돼 만들어낸 선물이다”고 힘줘 말했다.

\'정든 잠실그라운드를 떠나며\' 은퇴식 박용택[포토]
은퇴 2년만에 공식은퇴식을 갖게되는 박용택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외야수로 출전한후 바로 교체되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그러면서 선발투수 임찬규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임찬규는 경기 전 박용택과의 ‘야구인생 마지막인 것처럼 던질 것’이란 약속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임찬규는 5이닝 동안 3안타 2사사구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5㎞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4-1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류 감독은 “임찬규가 부담이 가장 컸을 텐데, 최고의 경기로 박용택과 팬들에게 큰 선물을 준 것 같다”며 칭찬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박용택의 은퇴식과 함께 그의 등번호 ‘33번’의 영구결번식이 진행됐다. 경기가 끝났지만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연신 ‘박용택’을 외치며 자리를 지켰고 그의 마지막을 함께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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