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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대구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상위권 도약은 이번에도 실패했다. 대구FC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2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승점 26으로 제자리걸음 한 대구는 5승11무6패로 8위를 유지했다. 또 한 번 파이널A(6강) 진입에는 실패했다. 대두가 기록 중인 11무는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대구는 후반 8분 고재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이후 후반 18분 나상호, 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에게 추가 실점해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대구는 이날 골키퍼 오승훈을 비롯해 수비수 정태욱, 공격수 고재현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것도 악재로 다가온다.

서울전 패배로 대구는 지켜오던 팀 창단 후 최다인 12경기 무패(3승 9무) 행진이 끊겼다. 대구는 지난 5월 포항 스틸러스(1-1 무)전 이후 패배 없이 두 달을 넘게 달려왔다. 가마 감독의 색깔이 팀에 완전히 녹아들며 지지 않는 축구를 펼쳤다. 하지만 번번이 승점 3을 확보할 기회를 놓치며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대구는 여전히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 올 시즌 거둔 5승 모두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거뒀다. 대구는 홈에서 5승4무2패를 거두고 있는 반면, 원정에서는 7무4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승률이 저조하다. 가마 감독은 “기록은 언젠가 깨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보다 승점 3이 필요한 시점에서 패배한 것이 뼈아프다”라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에이스 세징야의 이탈 기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새 얼굴 다니엘 페냐가 서울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동료들과 호흡에서는 2% 부족했지만, 정확한 왼발 킥으로 이따금 번뜩임을 보여줬다. 휴식기를 통해 세징야의 복귀와 페냐의 적응이 대구에는 새로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