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홍보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롯데마트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2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9월10일)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이자 ‘실속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워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42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전 예약판매 기간은 지난해 추석 때 33일보다 9일 늘어난 것으로, 역대 명절 사전 예약판매 기간 중 최장기다. 이는 최근 전체 명절 선물세트 중 사전 예약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특히 올해 고물가 추세를 고려해 ‘실속’과 ‘가성비’를 강조했다. 이마트는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추석 목표로 삼고, 5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 ‘리미티드 딜’을 지난해 추석(4종) 대비 3배 많은 11종으로 확대했다. 리미티드 딜 선물세트는 대량매입과 사전비축을 통해 기존 선물세트 대비 가격을 최대 40% 가량 낮춘 한정판 실속세트다. 이전에는 신선식품 선물세트 위주로 선보였지만 이번 추석은 가공식품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마트는 또 건강식품 공동 펀딩구매를 진행한다. 각 상품 당 최소 펀딩 인원이 모이면 최대 75%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구조다.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40% 할인되고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로 구매액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SSG닷컴 역시 같은 기간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SSG닷컴은 2만원대 사과와 배, 3만원대 샤인머스캣과 망고, 6만원대 한우 등 초저가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SSG닷컴은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신세계몰과 신세계백화점의 선물세트 온라인 판매도 진행한다. 기업형 슈퍼마켓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21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240여종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선물세트 전체 중 20% 이상은 행사카드 할인가 기준 3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로 맞췄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한우·과일 등 신선식품 192종과 통조림·식용유 등 가공식품 206종, 건강기능식품 54종 등 총 800여개의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 예약판매한다. 롯데마트는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10% 가량 늘렸다. 10만원 미만의 갈비세트와 3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를 준비했고, 1만원 미만의 김 선물세트도 5종으로 확대했다.

사전 예약기간 엘포인트 회원 및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은 정상가 대비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정 수량 이상 구매 시 하나를 더 주는 덤 혜택 및 특정 카드로 구매 시 금액대별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마트몰에서도 롯데마트와 같은 조건으로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대형마트 업계는 이같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로 고객들이 물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기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의 다양한 혜택이 풍성한 명절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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