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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포가 깔린 잠실구장 전경. 잠실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삼성 박진만(46) 감독대행의 1군 사령탑 데뷔전이 무산됐다. 2일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경기가 비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2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선발로 알버트 수아레즈를 예고했다. 두산 선발은 최원준.

삼성은 허삼영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박진만 퓨처스 감독을 1군으로 급히 불렀다. 이날은 박 대행이 1군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경기다. 새벽에 도착해 눈도 제대로 붙이지 못한 채 야구장에 나왔다. 선수단과 미팅을 했고, 오재일을 신임 주장으로 선임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정작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하늘의 심술이다. 제5호 태풍 ‘송다’와 제6호 태풍 ‘트라세’의 영향으로 서울 지역에 비가 내렸다. 잠실구장도 비에 젖었다. 방수포를 깔아두기는 했으나 비를 오롯이 막을 수는 없다.

오후 3시를 넘어가며 빗줄기가 약해지기는 했다. 잠실구장도 관리요원들이 나와 방수포를 걷으며 경기 준비를 했다. 오후 6시를 전후해 다시 빗줄기가 강해졌다. 방수포도 다시 설치했다.

잠시 추이를 지켜본 후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후 6시10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박 대행의 데뷔전도 하루 밀리게 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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