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시간이 흘러도 ‘시대의 아이콘’은 변하지 않는다. 지드래곤에 이어 태양과 대성이 깜짝 등장, 그토록 기다리던 빅뱅 완전체 등장에 일본이 들썩였다. 후배 가수들도, 타 팬들도 모두 기립해 환호하며 레전드의 귀환을 반겼다.

빅뱅이 지드래곤의 신곡을 통해 2년7개월 만에 다시 뭉친 데 이어 지난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24 마마 어워즈 재팬’ 무대에 완전체로 올랐다. 지난 2006년 데뷔한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2세대 K팝 그룹 대표로 통한다.

이날 호스트 김태리는 “시간을 초월하는 음악의 힘이란 얼마나 위대한지 작품을 통해 배웠다. 전 세계가 환호하는 K팝 시대를 이끈 컬처 아이콘의 무대가 펼쳐진다”며 지드래곤의 무대를 소개했다.

9년 만에 ‘마마 어워즈’ 출연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지드래곤은 시대의 아이콘다운 무대로 압도적인 시작을 알렸다. 그는 2017년 발매한 솔로곡 ‘무제’로 무대를 시작해 지난달 깜짝 공개한 신곡 ‘파워’를 선보였다.

지드래곤은 2017년 미니앨범 ‘권지용’ 이후 7년 만인 지난달 31일 신곡 ‘파워’(POWER)를 발표해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날 무대 위에서 지드래곤은 특유의 여유 넘치는 퍼포먼스와 강렬한 래핑, 재치 있는 표정 연기로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지난 22일 공개한 신곡 ‘홈 스윗 홈’ 무대가 이어졌다. 빅뱅 멤버 태양과 대성이 피처링한 이 곡은 빅뱅이 팬들과 대중의 곁을 한순간도 떠난 적이 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빅뱅이 함께 신곡을 내는 것은 2022년 4월 빅뱅 신곡 ‘봄여름가을겨울’ 이후 처음이다. 테디 더블랙레이블 대표를 비롯해 쿠시, 초이스37 등 빅뱅 전성기 시절을 함께 한 프로듀서들이 다시 뭉쳐 그 느낌을 더 자아냈다.

특히 ‘2024 마마 어워즈’에선 예고에 없던 빅뱅 완전체 무대가 성사되어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홈 스위트 홈’에는 피처링으로 참여한 태양과 대성이 중간에 등장했고, 빅뱅 멤버들이 한 명씩 무대에 오를 때마다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태양과 대성은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지드래곤과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현장에 있던 후배 그룹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아이들, 에스파, 제로베이스원, 비비 등은 빅뱅의 완전체 무대에 환호성을 질렀다. 현장의 모든 관객들 역시 누구의 팬인가와 관계없이 “빅뱅!”을 연호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빅뱅이 다시 무대 위로 등장했다. 이들은 빅뱅의 히트곡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 무대를 선보였고, 팬들은 물론, 시상식에 참석한 수많은 연예인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빅뱅의 무대를 본 누리꾼들은 “역시는 역시” “전율이 느껴지는 무대다” “올해 최고의 14분”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간 개인 활동이 잠잠했던 지드래곤은 컴백을 맞아 각종 채널에 모습을 비추며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지드래곤은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데 이어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 대성, 태양과 함께 출연하며 빅뱅 완전체를 성사시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지드래곤은 내년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신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을 예고하기도 해 내년까지 빅뱅의 활약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긴 공백기를 끝내고 돌아온 ‘18년차 레전드’ 빅뱅. ‘외롭다는 말하지 마, 네가 있을 곳에 내가 있는 걸’이란 ‘홈 스윗 홈’ 가사처럼 K팝의 전성기를 이끈 이들이 다시 보여줄 화력에 전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