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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집중호우로 인해 4일 만에 진행된 경기에서 LG가 한화의 추격을 저지했다. 양팀 모두 긴 휴식에 임한 것을 고려해 아낌없이 불펜진을 가동했고 3점차로 앞서간 LG가 진땀승을 거뒀다.
LG는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6-5로 승리했다. 김현수가 3회초와 5회초 개인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로벨 가르시아는 KBO리그 52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발투수 이민호가 3.1이닝 3실점으로 고전하면서 일찌감치 불펜진이 가동됐는데 고우석이 8회말 만루 위기를 극복하며 1.1이닝 세이브를 올렸다. 고우석은 시즌 29번째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2위 LG는 시즌 전적 60승 38패 1무가 됐다. SSG에 이어 두 번째로 60승에 도달한 LG다.
LG는 1회부터 6회까지 매이닝 1점씩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2사 3루에서 채은성의 내야안타에 홍창기가 득점했다. 2회초에는 가르시아가 볼넷을 고른 뒤 문보경의 2루타로 1사 2, 3루,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로 2-0이 됐다.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초 김태연이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2루에서 최재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노수광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LG는 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초에 김현수가 라미레즈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4회초에는 가르시아가 우월 솔로포, 5회초에는 김현수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3회부터 5회까지 솔로포로 1점씩 올린 LG는 6회초 2사 1, 3루에서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로 6-3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라미레즈가 고전했고 박상원이 군전역 후 실점했으나 타자들이 LG 필승조를 흔들었다. 6회말 정우영에 맞서 2사후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노수광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7회말에는 이우찬에게 연속 볼넷을 얻었고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5-6으로 LG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승부처는 8회말이었다. 한화는 4회말처럼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김진성을 상대로 1사후 노수광이 볼넷, 터크먼이 중전안타, 정은원이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한화는 4회말처럼 만루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LG는 2사 만루에서 고우석을 투입했고 고우석은 김인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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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2사후 오지환의 송구 에러로 끝까지 위기와 마주했지만 노수광을 삼진 처리해 승리를 완성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5이닝 5실점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복귀전을 치른 박상원은 1이닝 1실점했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혈투를 벌였지만 마지막 1점을 내지 못해 고개숙였다. 10위 한화는 시즌 전적 31승 67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