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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라스. 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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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김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고민은 계속된다.

수원FC는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득점 1위(43점)다. 선두 울산 현대(41골)보다 더한 화력을 자랑한다. 한 경기당 1.6골로 올 시즌 무득점에 그친 경기는 당 6경기에 불과하다. 지난 15일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불을 뿜었다. 비가 쏟아지는 수중전이었음에도 3골을 몰아치면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라스가 최정방에 배치됐다. 김도균 수원FC감독의 선택은 지난 3경기에서 4골을 넣은 김현이 아닌 라스였다. 김 감독은 “정말 필요한 때가 아니라면 원톱을 고수해야 할 것 같다. 김현과 라스, 두 선수 중 어느 선수가 나서든지 원톱을 쓰고 2선 공격수들을 활용하는 게 공격적으로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김현은 약간의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이유는 있다. 라스와 김현을 투톱으로 기용했던 지난 10일 전북 현대전. 좀처럼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공간이 겹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는 등 전방에서 공격 활력이 부족했다.

당시 김 감독은 “겹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이런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2선 자원들을 잘 살리려면 원톱이 더 낫다. 김현, 라스, 이승우, 김승준, 무릴로가 주요 공격 자원인데, 조합을 잘 찾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과 라스, 장점이 뚜렷하다. 신장 큰 스트라이커답게 높은 타점에서 오는 제공권 싸움, 문전 앞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움직임과 발밑 기술 등이다.

공격력 걱정은 없지만 최고의 조합 찾기는 필요하다. 수원FC는 상위 스플릿(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승점 36)에 올라있다. 강원을 잡으며 한 걸음 달아났지만, 그룹이 나뉘고 상위권 팀들과 경쟁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