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단체사진 web (7)

[스포츠서울|조은별 기자]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걸그룹 뉴진스가 최근 온라인에서 제기된 가사 선정성 및 성상품화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소속사 어도어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어도어는 “이 곡은 ‘CD를 굽다’는 표현이 ‘쿠키를 굽다’는 표현과 같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걸그룹 신(Scene)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은 비트를 기반으로 앞으로 우리가 시도하려는 새로운 도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키’는 곡 자체를 주식(主食)이 아닌 디저트로 표현하는 겸손함을 보여주지만, 주식을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곡”이라며 “뉴진스의 음악적 가치와 새로움을 향한 도전을 함축한다”고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성적 암시 가사에 대해 “다수의 영문학 박사, 통/번역 전문가, 네이티브 스피커 및 일반 외국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통상 쓰이는 개념이 아니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쿠키’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성적 슬랭이 아니기 때문에 단어 자체가 문제일 수 없다. 다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 경험과 슬랭에 대한 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슬랭은 문화, 지역, 역사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부적절함을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며 “이런 관점에서는 어떤 노래 가사도 각종 시비로부터 자유롭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어도어 측은 “곡의 작사가 2명은 한국 국적, 스웨덴 국적으로 영어가 모국어인 30대 여성들로 영어와 한국어가 모국어인 바이링구얼 여성이다. 제작 의도가 선명했고, 여타 불순한 여지를 의심 못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진스는 방탄소년단 산하 음반기획사 어도어가 선보인 신인 걸그룹으로 멤버 5인이 전원 10대 미성년자이다. 최근 이들이 발표한 신곡 ‘쿠키’에 성적 암시가 들어간 가사가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해외 팬들 사이에서 ‘쿠키’가 미국에서 여성의 특정부위를 암시하고 성적 은유에 쓰인다는 해석과 비판이 이어졌다.

한 영어 통번역사 유튜버는 “(뉴진스 노래에서) ‘쿠키’는 여성 생식기를 의미하는게 맞다. 영어를 쓸 줄 알고 편하게 구사하는 사람에게 이 노래 가사를 들려주고 이게 과연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게 들리냐고 물어보면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먹는 쿠키는 ‘Cookies’라 (복수로) 쓴다. 여성 생식기로 쓸 땐 ‘Cookie’ 단수로 쓴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어도어 측은 지난 10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악성 게시물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어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