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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K리그1에 꿀맛 같은 휴식이 찾아왔다.
정규라운드를 마친 K리그1은 19일부터 약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어느 때보다 반가운 휴식기다. 올해 K리그1 12팀은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으로 인해 11월 전에 시즌을 마쳐야 하는 관계로 일정이 전에 비해 촘촘해졌다. 여기에 월드컵 최종예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정이 겹치면서 K리그1 스케줄이 더 꼬여버렸다.
K리그1 팀들은 지난 7월 말부터 최근까지 2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무려 11경기를 소화했다. E-1 챔피언십으로 인해 8월 중순 2주 정도 쉬면서 8월 말부터 최근까지의 일정이 빡빡해졌다. 지난 2주간도 빠짐 없이 주중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크게 소모된 상태였다.
특히 일정이 버거웠던 팀은 전북 현대였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로 인해 지난 8월 세 경기에서 총 360분의 연장 혈투를 벌였다. K리그의 살인적인 일정과 함께 쉴 틈 없이 레이스를 이어가야 했다.
홈과 원정의 거리가 유독 먼 제주 유나이티드도 고생한 팀이었다. 제주는 홈 경기장인 제주도 서귀포와 원정을 오가며 고생을 많이 했다. 제주 특성상 원래 그렇긴 하지만 일정이 타이트해진 올해는 특히 더 제주가 감당하기 어려운 요소로 작용했다.
A매치 휴식기는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갖는 마지막 숨 고르기 시간이다.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은 휴식과 부상자 회복, 막판 반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각 팀 별로 목표는 다르지만 있는 자원을 최대한 끌어모아 시즌 막판에 모든 힘을 쏟아붓는 게 중요하다. 이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시즌 최종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짧은 휴식기를 이용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팀도 있다. 최하위 성남FC는 26일부터 29일까지 강원도 평창으로 합숙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성남은 10, 11위에 승점 9 뒤진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이렉트 강등이 유력한 상황인데 정경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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