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이룬 것보다 이루고 싶은 게 더 많다. 대형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며 먼저 데뷔한 동료들을 지켜보며 막막하고 불안한 시간들도 있었지만, 씨제스 스튜디오(이하 씨제스)로 모여 휘브라는 팀으로 뭉친 8명의 멤버들은 꿈을 향해 열심히 노를 젓고 있다.
신인 보이그룹 휘브(제이더, 하승, 진범, 유건, 이정, 재하, 인홍, 원준)가 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나 데뷔 1주년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8월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1년간 세 개의 싱글을 발매하는 것부터 해외 일정을 소화하기까지, 꽉 찬 한 해를 보내고 돌아온 휘브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사랑 받은 1년”이라고 돌아봤다. 이정은 “‘데뷔해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봤다. 저희의 꿈을 같이 응원해주는 분들이 생긴 거 같아서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쉬지 않고 일정을 소화했던 만큼 휘브는 그들의 말처럼 1년 새 몰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씨제스가 13년 만에 선보이는 그룹이란 수식어가 멤버들에겐 원동력이 됐고, 압박감과 긴장감 속에 연습에 매진해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은 “데뷔 당시에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부담을 떨쳐낼 수 있을 정도로 연습했다. 무대 하나하나 긴장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멋있을까 고민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휘브는 매활동 ‘키 컬러’를 활용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카리스마와 청량미에 이어, 시크하면서도 펑키한 매력으로 변주를 이어가고 있다.
유건은 “음악방송을 틈틈이 함께 모니터링하고 서로 피드백도 많이 한다. 활동이 끝나면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다같이 연습하면서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1년 동안 성장한 점에 대해서 하승은 “데뷔 때는 노래와 퍼포먼스에만 신경 썼다면 점점 2집, 3집 가면 갈수록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팬들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성장한 거 같아서 점점 더 여유가 생겼다”고 답했다.
멤버들의 연습생 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5년까지 다양하다. 제이더는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인홍과 진범은 YG엔터테인먼트, 재하는 빅히트 뮤직, 이정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원준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인홍은 “아이돌이란 꿈을 도전했지만, 안되다 보니 고민이 많았는데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승은 2022년 채널A‘청춘스타’에 출연하며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다 씨제스에서 아이돌을 시작하게 됐다. 하승은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긴 했지만 멤버들이 잘 도와줬다. 데뷔할 수 있게끔 보컬 역량을 끌어올리며 저의 무기를 많이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매한 ‘러시 오브 조이’는 각기 다른 8명의 멤버들이 하나의 크루 휘브가 되어 음악적 전성기를 맞이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하승은 “전성기는 계속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1~3집 활동뿐만 아니라 프로모션 돌면서 많이 배웠다”며 “1년은 알아가는 시기였다면 이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으니 우리의 색깔을 낼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충분히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연말이 다가오는데 신인상을 받아보고 싶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