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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K리그1 우승컵을 두고 4년 연속으로 경쟁 중인 ‘현대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10월 첫째 주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울산(승점 66)과 전북(승점 61)은 승점 5 격차로 정규리그를 1~2위로 마쳤다. 내달 1일부터 진행하는 파이널라운드 5경기(34~38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두고 양보 없는 레이스가 예정돼 있다.
‘사실상의 결승전’인 양 팀 맞대결은 10월 8일 오후 4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35라운드다. 그런데 울산과 전북은 맞대결 사흘 전인 10월 5일 FA컵 4강(울산문수경기장)에서도 격돌한다.
애초 양 팀은 단판 승부인 FA컵 4강에 이어 리그 맞대결을 벌이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프로축구연맹도 파이널라운드 일정을 짜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이다. 프로연맹 측은 양 팀 맞대결을 FA컵 직후, 또 파이널라운드 끝자락이 아닌 초기에 배정한 건 ‘이날밖에 안 되는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우선 양 팀 간 정규리그 세 차례 맞대결 중 두 차례 원정을 치른 팀은 파이널라운드에서 홈경기 기회를 매긴다. 울산은 전북과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정 경기를 두 번 치러 파이널라운드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다만 최종 38라운드는 두 팀 모두 우승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서로 다른 팀과 홈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또 경기 화제성을 고려해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인 34라운드와 주중에 치르는 36라운드는 배제했다.
결국 35라운드과 37라운드 중 현대가 더비를 둬야 했다. 이때 37라운드로 경기를 치르면 울산은 34~36라운드까지 3경기를 연달아 원정으로 치른다. 그 외 다수 팀이 37~38라운드를 모두 원정으로 치르거나 홈 3연전 및 원정 3연전이 다수 발생하는 등 일정이 꼬인다. 프로연맹은 “모든 팀이 (막판인) 37라운드나 38라운드 중 한 번은 홈경기를 치르고, 가급적 홈, 원정 3연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즉 현대가 더비의 최적일은 35라운드였다는 것이다.
또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는 주중인 10월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오후 3시에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프로연맹은 “포항 홈경기장이 태풍 피해로 조명 작동이 불가해 낮 경기로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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