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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청담=강예진기자] “기량 좋은 선수들, 리베로 조합 고민은 퍼즐 같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리베로 포지션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4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신인드래프트에서 딱 선수 두 명만을 호명했다.
포지션은 모두 리베로다. 1라운드 7순위에서 중부대 송민근(23), 2라운드 1순위 속초고 강승일(18)이 그 주인공이다. 이후 대한항공은 3~4라운드 그리고 수련선수까지는 모두 ‘패스’를 외쳤다.
드래트프 직후 토미 감독은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다. 팀 미래를 보고 선발했다”며 “리시브와 수비 기술이 좋다. 많은 걸 흡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같이 훈련하게 되면 기량 발전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신력’을 눈여겨봤다. 토미 감독은 “멘탈을 본다.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순간, 나쁜 순간이 나오는데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지켜봤다. 좋은 순간에는 모든 선수가 본인 기량을 뽐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쉽지 않다. 빠르게 헤쳐 나올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뒀는데 이 선수들이 그랬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리베로 자원이 풍부하다. 정성민, 오은렬, 박지훈에 오는 11월 제대하는 이지율까지 있다. 4명의 선수에 2명이 더해졌다. 조합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토미 감독은 “약간 퍼즐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남자부 7개 구단 중 선수 변화가 거의 없다. 지난시즌 통합 우승을 일궈낸 선수 모두가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 백업 자원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지난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신인급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려 경기에 나선 바 있다.
포지션별 교체 자원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 지난 9월 단양에서 열린 프리시즌 프로배구 초청대회에서도 선수를 고르게 기용했다. 토미 감독은 “나의 선택에 만족한다. 두 선수를 뽑은 건 가장 큰 수확이다”며 웃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