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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세터와 외국인 선수.

한국도로공사가 이번시즌 안은 고민은 명확하다. 하나는 세터 안예림, 또 하나는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 요비치다.

도로공사는 지난시즌 주전세터였던 이고은이 FA(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났다. 함께 코트를 지키던 이윤정에게 내려진 임무가 막중한 가운데, 팀 내 세 번째 세터였던 안예림 역시 이윤정과 팀을 도맡아야 하는 위치에 섰다.

개막 첫 현대건설전에 선발로 나선 건 안예림이다. V리그 여자부 최장신(181㎝) 세터인 그는 비시즌 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흔들렸다. 이후 GS칼텍스,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전 모두 교체로 코트를 밟고 있다.

실력이 아닌 심리적 문제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스타팅으로 들어가면 너무 긴장한다. 모든 게 부담스러워진 듯하다. 나이는 어리지만 언니들에게 볼을 올릴 때 부담감을 가지면 안 된다. 누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역시 고민거리다. 도로공사는 지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카타리나를 호명했다. 신장 191㎝에 세르비아 출신이다. 다만 아직까지 인상 깊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첫 현대건설전에서 16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6.36%로 저조했다. 직후 GS칼텍스 경기는 27점에 공격 성공률 46.15%로 화력을 뿜는 듯했지만 이어진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전 역시 성공률이 30%대에 그쳤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해줘야 할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득점력이 다소 아쉽다.

김 감독도 물음표다. 카타리나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지 아직 파악이 안 된 상태.다. 지난시즌 함께한 켈시 페인과는 스타일 자체가 다르다. 켈시는 탄력을 활용해 높이에서 찍어 누르는 공격이 일품이었다. 카타리나는 높이보다는 기교를 앞세운다.

김 감독은 “어느 정도 할지 분간을 못하겠다. 어린 선수라 분위기 영향을 많이 받는 듯하다. 틀어서 때리거나, 터치아웃 공격 능력은 있는 선수다. 자신감이 더 생겨야 한다”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