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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배신자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내보내고 킬리앙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를 영입할 뜻을 품었다고 17일(한국시간) ‘데일리 미러’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TV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텐 하흐 감독을 비롯핸 맨유를 향해 “배신자”라고 공개 비판했다. 그는 “맨유 구단에 배신감이 든다. 올해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팀에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편한 관계인 것도 스스럼없이 밝혔다. 맨유 구단 분위기는 호날두의 발언으로 쑥대밭이 됐다. 다음날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인터뷰와 관련해 언론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 모든 사실이 밝혀진 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시즌 개막 전부터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으로 이적을 희망하는 등 구단 안팎으로 잡음을 일으켰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선발 출전 횟수가 줄어들면서 이같은 목소리를 내는 모양새다.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맨유는 최근 텐 하흐 감독을 비롯해 리차드 아놀드 CEO 등 구단 고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내년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호날두의 방출을 결정했다. 심지어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 붙어있던 호날두의 현수막까지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날두의 대체자로 점찍은 건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음바페다. ‘더 선’지를 비롯해 여러 영국 언론이 다뤘는데 ‘맨유는 음바페 영입을 위해 1억5000만 파운드(2387억 원)를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음바페 영입에 다가섰던 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주저하는 가운데 맨유가 미래를 위해 지갑을 열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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