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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어린왕자’가 2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
SSG는 17일 김원형 감독과 3년 총액 22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 총액 22억원은 KBO리그 현역 감독 최고대우 수준이다.
지난해 팀을 맡은 김 감독은 마운드 정비를 바탕으로 2년 만에 팀을 통합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특히 정규시즌은 KBO리그 출범 40년 만에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부터 시즌 종료일까지 1위)로 우승을 차지해 새 역사를 썼다. 올해 개막 10연승이 커다란 상승 동력이 됐고, 고비 때마다 돌아가며 스타들이 탄생하는 완벽한 투타 조화가 빛났다.
키움과 맞붙은 한국시리즈(KS)에서도 4승2패로 압도해 홈팬 앞에서 축포를 터트렸다. KS 전적 2승2패로 수세에 몰리자 SSG 정용진 구단주는 5차전을 앞두고 재계약 방침을 발표해 김 감독의 부담을 덜어줬다. 5차전 김강민의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탄력받은 SSG는 6차전을 압도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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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대우로 친정팀 지휘봉을 이어가게 된 김 감독은 “첫 번째 재계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대우를 해준 구단주께 감사드린다. 고생한 코치진과 선수들, 사장, 단장님을 포함한 프런트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특히 최다관중으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태주신 팬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우승 희열을 느낀지 열흘가량 지났지만, 김 감독은 마음 놓고 쉬지 못했다. 각종 행사와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코치진 재편 등 숙제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계약 발표 당일에도 구단 사무실에 출근해 코치진 영입 등을 논의했다.
김 감독은 “최고 대우로 재계약한 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내년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 지금부터 준비 잘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